[여랑야랑]홍준표의 ‘막말 본색’ / 진중권의 ‘동시 사격’

채널A News 202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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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홍준표, 하태경 후보, 어떤 본색을 드러냈습니까.

오늘 하태경 후보가 홍준표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한 말인데요.

"선거 참패를 잊고 막말병이 도졌느냐" "막말 본색은 여전하다"고 한 겁니다.

Q. 홍준표 후보가 뭐라고 했는지 안 들어볼 수 없겠네요.

어제 하태경 후보 지역구가 있는 곳, 부산에서 당원들과 만나서 한 얘기입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저를 막 물어뜯고 공격하는 걸 보고 참 속이 뒤집히는 게"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저놈이 그때 우리 당 쪼개고 나가서 우리 당 해체하라고 지O하던 놈인데…. 요즘 토론할 때마다 그래도 뭐 시작을 했으니까 (하긴 하는데) 속이 답답해지고."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그렇다고 진짜 쥐어 팰 수도 없고."

Q. 하태경 후보가 토론회 때마다 조국수홍, 카지노홍 이라며 홍준표 후보를 비판해 왔는데, 쌓인 게 많았던 것 같네요. 그래도 너무 감정적인 반응인데, 홍 후보 사과는 했습니까.

사과는 하지 않았는데요.

홍준표 캠프 측에 확인해보니, "홍준표 후보는 누구를 특정하지 않았는데 하태경 후보 혼자 발끈했다"며 "막말이라고 해석한 것은 하 의원의 자유이지만 사과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Q. 누구를 특정 안 했더라도, 다른 후보를 놈이라고 지칭해서는 안 되지 않을까요.

과거 자신의 막말이 이재명 후보의 욕설보다 낫다며 승리를 자신했던 홍 후보, 어제 이런 말도 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이재명 그거 아주 악랄한 싸움꾼입니다. 이재명 상대해서 이재명 제압하는 사람 저밖에 더 있습니까?"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진흙탕 싸움에는 제가 제일 낫죠."

유권자 마음을 잡아야 이길 수 있는 선거에서, 과연 막말이 무기가 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동시 사격"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가 동시에 공격을 당했나요?

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로부터 입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에게는 "조국 시즌 2"라고 했는데요.

이 말 때문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대장동개발사업은 특혜를 준 것이 아니라 특혜를 회수한 것입니다. 사과할 일이 아니라 칭찬받아야 할 일이라고 확신합니다."

진 전 교수는 어제 "이재명 캠프가 진실이 빤히 드러났는데도 끝까지 허위를 사실이라 박박 우긴다"며 "지금은 이재명이 조국"이라고 비판했는데요.

오늘은 저렇게 과격한 단어를 사용해 "피곤하다, 역겹다"고 까지 말했습니다.

Q. 수위가 워낙 세다보니,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진 전 교수가 야권 편에 선 거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진 전 교수의 화살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도 향했는데요.

토론회 때 손바닥에 '왕'자를 그린 것에 대해 "유치하다, 정치가 장난이냐"며 "돼지머리를 상에 올리고 고사를 지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윤 후보는 이런 해명을 내놨었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어제)
"지지자의 토론 잘하라는 응원 메시지로. 저희 어릴 때는 손에다가 많이 써주고 그랬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좀 지우고 들어가는 게 맞지 않았나"

Q. 미신 같은 걸 믿는 모습도 논란이지만, 그 이후에 한 번만 썼다,지우려 했다, 해명이 더 논란이었죠.

오늘도 공방을 주고받았는데요.

김용남/ 윤석열 캠프 대변인 (MBC 라디오)
(윤석열 후보는 손 안 씻으세요?) "손이요? 주로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것 같아요."

우원식 / 이재명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한참을 웃었습니다. 정치가 이러면 TV 개그 프로가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이건 영업권 침해인 것 같습니다."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해명과, 여기에 조롱과 막말을 주고받는 정치권.

개그맨은 진짜 웃음이라도 주죠.

지금의 정치는 헛웃음만 주는 것 같네요.

Q.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인데, 국민들의 자랑이면 참 좋을 것 같은데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장태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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