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손바닥의 ‘왕(王)’ 글자를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당내에선 “캠프의 오락가락 해명이 논란을 더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윤 전 총장은 1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5차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왕’자를 적은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정치권에서 “역술이나 주술적인 의미 아니냐”는 논란이 인 상태다.
이와관련, 4일 오전 윤석열 캠프의 김용남 대변인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왕’ 논란을 해명하면서 '윤 후보는 손을 안 씻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손바닥 대신)주로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것 같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주변에 사시는 할머니들께서 기운 내라고 적어준 걸 선거에 나온 후보가 ‘안 하겠다’고 현장에서 거부하긴 상당히 어렵다”며 “전문적인 (주술가)분들은 까만 매직으로 안 쓴다. 단순 해프닝인데 3일째 다룰 사안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진행자는 “아침에 나올 때 (지지자들이 손바닥에 적어주고)그랬다고 해도 TV토론은 밤에 이뤄지지 않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대변인의 해명 중 "손가락 위주로 씻는다"는 대목은 당내에서도 “코로나19 시국에 적절치 않은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사람들을 만나 악수를 하는 등 신체접촉이 많은 대선 후보가 위생적이지 못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윤 전 총장의 당내 경쟁 주자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경남 창원에서 당원들과 만나 “코로나인데 하루에도 10번이고 손바닥을 다 씻어야 한다. 후보들은 돌아다니면서 악수하니까 차를 타면 먼저 손소독제로 씻는다”라며 “대선토론회를 희화화, 저질화 시킨다”고 비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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