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이후 소수 민족 주민들을 잔혹하게 학살하고 있다는 국제인권단체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종파가 다르다는 이유로 잔혹하게 '인종 청소'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권단체인 국제 앰네스티는 지난 8월 30일 아프가니스탄 중부 다이쿤디주 하자라족 마을에서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이 항복한 아프간 정부군 9명을 비합법적으로 처형하는 등 11명 이상의 하자라족 군인을 살해"했고 이 과정에서 "17세 소녀 등 민간인 2명도 희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CNN과 알자지라는 '인종청소'이자 '전쟁 범죄'라고 보도했습니다.
앰네스티는 지난 7월 중순에도 탈레반이 가즈니주에서 하자라족 민간인 9명을 살해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탈레반은 재집권 이후 인권 존중과 포용적 정부 구성을 약속 했지만 이같은 '변화선언'은 '거짓 약속'임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쉬룰라 바드리 / 탈레반 경찰서장 : 지하드는 심판의 날까지 계속됩니다. 아프가니스탄을 정복한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슬람을 세계 구석구석으로 전파할 것이고 지하드는 계속될 것입니다.]
하자라족은 아프간 전체 인구의 9%를 차지할 정도로 3번째로 많지만, 아프간 주류인 파슈툰족에 의해 오랫동안 탄압받아왔습니다.
파슈툰족 등 다른 종족은 이슬람 수니파 계열이지만 하자라족은 시아파이기 때문입니다.
하자라족은 동아시아인과 비슷한 외모를 갖고 있으며 칭기즈칸이 13세기 초 침공한 이래 아프간 땅에 정착한 몽골인들의 후손으로 추정됩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YTN 강성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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