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들의 코로나19 확진이 늘면서 외국인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지자체마다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지역에 '찾아가는 백신 버스'를 설치해 접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안산의 공단 주변 부지에 버스 한 대가 들어섰습니다.
외국인이 밀집한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접종을 해주는 '찾아가는 백신 버스'입니다.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들은 통역사의 도움으로 예진표를 작성하고, 차례대로 버스에 올라타 접종을 받습니다.
[김유라 / 러시아 국적 노동자 : 백신을 맞아서 정말 기쁘고요. 사실 맞기 전엔 걱정도 했지만, 지금은 괜찮습니다.]
백신 종류는 1회 접종이 가능한 얀센.
하루 100여 회분 물량을 접종할 수 있습니다.
버스 안에는 백신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온도계가 달린 냉장고가 설치돼 있는데요.
의료인력과 행정인력들이 버스에 탑승해 접종을 돕고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접종 대상에서 소외될 줄 알았는데 자신들도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며 반색했습니다.
[서홍 / 중국 국적 접종자 : 백신 맞을 수 있어서 한국에 감사하고요. 얀센 백신은 한 번만 맞아도 돼서 좋습니다.]
특히, 불법체류 신분이라도 사업장에서 발급한 근로 사실 증명서만 있으면 접종이 가능합니다.
[김혜란 /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간호사 : (접종자의) 거의 90% 이상이 외국인이고요. 한 번만 주사를 맞으면 된다는 장점 때문인지 많이 찾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이달 말까지 '찾아가는 백신 버스'를 운행한다는 계획입니다.
[김태연 / 경기도 코로나19예방접종추진단 시행총괄팀장 : 특히 불법 체류자 신분인 외국인을 위해서 보다 쉽게 접종할 수 있도록 현장으로 찾아가는 백신 버스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10월 말까지 (접종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는 도내 어느 곳이든 (찾아갈 예정입니다.)]
지난주 전체 확진자 가운데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24%를 넘어선 상황.
방역 당국은 외국인들의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등록부터 접종까지 한 번에 마칠 수 있는 '원스톱 접종센터'를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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