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채널 A가 단독 취재한 내용도 있습니다.
앞서 지적한 것처럼 막대한 이익을 왜 특정 소수가 챙긴 건지.
밝히려면 회의록 같은 자료가 매우 중요한데, 화천대유측이 금감원이 명시된 자료 요청에도 이런 핵심 자료 제출을 거부했습니다.
‘비밀 유지 의무’가 있다는 이유를 댔는데, ‘공공’이 나선 개발 영역에서 ‘비밀’을 고집하는 게 온당한 것인지.
조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대장동 개발사업 컨소시엄 대표 주관사 하나은행이 화천대유 등 성남의 뜰 주주들에게 보낸 공문입니다.
금융감독원과 국회 등으로부터 시행사인 성남의뜰 이사회 의사록과 주주총회 회의록 제출을 요청 받았다며 의견을 구한 겁니다.
대장동 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는 성남의뜰 주주이면서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화천대유는 나흘 후 답변에서 "해당 자료는 영업상 비밀 등이 담겨 있어 제출이 불가하다"고 거절했습니다.
"비밀유지의무를 위반할 경우 법적 책임이 따를 수 있다"는 경고도 했습니다.
화천대유 공문에는 어제 경찰에 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이한성 공동대표 직인이 찍혀있습니다.
[이한성 / 화천대유 공동대표]
"(한말씀만 하시죠 오늘 조사받은 거 관련해서) 갑시다"
공문이 오간 시점은 특혜 개발 의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던 때입니다.
[윤두현 / 국민의힘 의원]
"의혹을 푸는 첫 걸음은 설계의 공정함과 과정 투명성 밝힐 자료 공개입니다. 자료 제출을 막는 건 의혹을 더욱 부채질할 뿐입니다."
윤 의원실에 따르면 다른 주주는 대부분 동의했지만 화천대유만 거절했고 실제 자료 제출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수사 중인 검경이 해당 자료를 확보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과거 성남시의회가 이사회 의사록을 요청했을 때도 성남도시개발공사 측은 "민간 사업자가 동의하지 않는다"며 거부했습니다.
화천대유가 자료 공개를 계속 거부하는 이유를 두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조성빈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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