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형 조선업체가 관세청의 협조로 비용을 절감하고 건조 기간도 앞당겼습니다.
양측이 1년 넘게 머리를 맞댄 결과 나온 적극적인 민관 협력으로 국내 조선업계 경쟁력은 한층 높아졌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액화천연가스, LNG를 저장하고 하역할 수 있는 LNG 바지선을 만드는 데 쓰는 구조물입니다.
길이 50m, 높이 30m에 폭이 60m나 되는 이 구조물 하나의 무게만 3,500톤입니다.
웬만한 아파트 한 동 크기와 맞먹는 이 구조물 3개를 한꺼번에 싣는 커다란 배는 자항선입니다.
자항선은 선박 건조에 쓰이는 구조물을 외국에서 들여올 때 쓰는 전용 선박으로 엄밀히는 무역선입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국제 무역선은 국내항에서 선박 구조물을 적재하거나 수송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관세청이 예외 조항을 적용해 이 배를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김종웅 / 경남남부세관장 : 밀수 단속 감시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국제 무역선을 이용해서 선박 블럭을 이동할 수 있도록 저희가 계속 허가를 해서….]
관세청의 적극 행정은 조선업체의 비용 절감에 직결됐습니다.
우선 구조물을 옮기기 위한 일회성의 특수 구조물을 만드는 비용 수십억 원을 줄였습니다.
또 기존 방식으로 하면 2달이 걸리던 일이 12일로 줄어 역시 수십억 원을 절감하게 됐습니다.
[고양묵 / 대우조선해양 통관운송조달부 수석부장 : 세관과 이런 정책적인 지원들이 이뤄진다면 저희 조선소 입장에서는 생산성 향상이라든가 이로 인한 회사의 전체적인 수주 경쟁력 강화 등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1년 넘게 민관이 머리를 맞댄 결과인 적극 행정 사례가 우리 조선 업체의 경쟁력 제고에 크게 도움이 될 거라는 평가입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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