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시다 내각이 새로 출범하면서 오랜 경색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한일 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입니다.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은 향후 한일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일본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는 이른바 '외교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에 새 내각이 출범한 만큼, 한일 관계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나왔지만, 지금으로선 전망이 어둡습니다.
6,900자 분량이었던 취임 후 첫 소신표명 연설에서 한국 관련 언급은 단 두 문장뿐이었고,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지난 8일) : 한국은 중요한 이웃입니다. 건전한 관계로 돌아가기 위해서 우리나라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갈 것입니다.]
위안부와 강제징용,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문제 등의 현안에 대해 한국 정부가 먼저 해결책을 가져와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에도 한일 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YTN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향후 한일 관계 개선 방향을 조사한 결과, '일본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먼저 필요하다'라는 응답이 58.4%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관계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응답은 29.1%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6%였습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79.6%가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가 우선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우리 정부의 적극적 관계개선'이 45.9%,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 우선'이 39.4%로 비슷하게 나타나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또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가 우선'이라는 응답이 우세하게 나타났지만, 70세 이상에서는 '우리 정부의 적극적 관계개선'이 40.2%,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 우선'이 40.9%로 팽팽하게 집계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5백 명에게 실시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P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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