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논란…최민정 "심석희 고의충돌 조사 요구"
[앵커]
평창올림픽 당시 심석희와 충돌해 메달을 놓쳤던 최민정 측이 고의충돌 의혹을 밝혀달라며 진상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심석희를 둘러싼 논란은 국회 국정감사에도 등장했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전 마지막 바퀴에서 붉은색 원 안의 최민정이 외곽으로 치고 나오다가 심석희와 충돌해 넘어지고 맙니다.
최민정은 4위, 심석희는 실격 처리되면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을 자신했던 이 종목에서 노메달에 그쳤습니다.
최근 심석희와 국가대표팀 코치가 평창에서 주고받은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3년 전 이 장면이 다시 수면으로 떠 올랐습니다.
메시지에는 대표팀 동료 최민정과 김아랑에 대한 욕설, 그리고 최민정에 대해 "여자 브래드버리 만들어야지"와 같은 내용이 담겼습니다.
브래드버리는 2002년 동계올림픽에서 김동성과 오노 등이 엉켜 넘어지며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심석희의 고의충돌 의혹이 불거진 대목입니다.
메시지가 공개된 이후 심석희는 진천선수촌에서 퇴촌하고, 내주 월드컵 출전까지 포기한 상황.
이후 "두 선수에게 죄송하고 깊은 반성과 자숙을 하겠다"고 사과했지만, "고의충돌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인했습니다.
이에 최민정 측은 "고의충돌 의혹을 밝혀달라"며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진상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심석희를 둘러싼 논란은 국회 국정감사장에까지 등장했습니다.
"제 생각에 고의성을 가지고 우리 선수들이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논란이 커지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로 예정됐던 심석희의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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