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는 헤어진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여기저기 버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두달 넘게 범행을 숨겼다가, 실종 사건 수사가 시작되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 옷을 입은 남성이 경찰관들과 함께 승합차에 오릅니다.
헤어진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유기한 50대 남성입니다.
여성의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남성을 조사하겠다고 하자, 조사일을 하루 앞두고 인근 파출소를 찾아 범행사실을 털어놨습니다.
[○○파출소 관계자]
"애인을 죽였다고 자수하러 왔다는 거야."
조사결과 남성은 지난 8월 전 여자친구였던 40대 여성과 말다툼을 하던 중 홧김에 살해했습니다.
범행을 숨기기 위해 열흘 가량 시신을 방치한 뒤 훼손했고, 오토바이를 타고 장소를 옮겨가며 시신을 몰래 버렸습니다.
"이곳은 공사차량이 많이 다니는 하천 옆 도로인데요. 남성은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가드레일 밖, 수풀이 우거진 곳에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지목한 하천변 일대에서 비닐봉지에 나눠 담겨 있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구태원 / 목격자]
"(경찰이) 검정 봉투를 들고 왔어요, 이쪽으로. 천막 치고 여러 사람이 분류해서 종이봉투에 담아 차에 싣더라고, 여러 개를 (실었어요.)"
경찰은 범행 동기를 추궁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강민
남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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