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 주부터 수도권에서 시간 구분 없이 최대 8명까지 사적 모임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자영업자들의 반응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습니다.
그나마 장사에는 숨통이 좀 트일 것 같지만, 이미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타격을 받은 만큼 생계 대책이 절실하다는 호소도 터져 나왔습니다.
김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김영규 씨.
다음 주부터 모임 제한이 완화된다는 소식에 손님이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가 큽니다.
부쩍 늘어난 접종 완료자를 어떻게 확인할지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일상 회복이 가까워진 기분입니다.
[김영규 / 주점 업주 : 백신 접종자, 완료자 확인하는 데 시간이 좀 소요돼서 (걱정도 되는데), 좀 많이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하는 부분이 있죠.]
안 하던 배달까지 하며 버텨오던 카페 업주도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모임 제한이 완화되면 거리를 오가는 사람도 많아지면서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은재이 / 카페 업주 : 저희 같은 작은 소상공인들만 너무 규제가 심해서…. 이제 (규제 완화로) 사람들 많이 밖에 나오게 되면 아무래도 저희가 매출 부분에서 큰 기대를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앞날이 막막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내는 자영업자도 많습니다.
특히 2년 가까이 아예 영업을 못 한 유흥업소들은 빚더미에 앉은 채 문 닫는 사례가 넘쳐난다며 제대로 된 생계 대책이 함께 나와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최은정 / 유흥업소 업주 : 최소한의 임대료도 법이 없고 돈이 없어서 못 준다고 합니다. 그러면 나라를 움직이는 리더, 대통령, 국회의원, 장관님들, 1원이라도 손해 본 거 있습니까, 월급에서?]
[이창호 /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정상 영업이 지속하지 않으면 부채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면 부채에 대해서 탕감해줄 방법을 좀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특히 다음 달부터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돌입하는 만큼 모임 인원과 영업시간은 자율에 맡기고, 방역수칙 위반 책임도 개인에게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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