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에게 치명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 ASF 확산과 함께 강원도가 대응 마련에 비상입니다.
감염 매개로 지목되는 멧돼지를 잡기 위해 또다시 대대적인 소탕 작업이 시작됐는데,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방역 차량이 연신 소독약을 뿌립니다.
이달 초 강원도 인제에 있는 돼지 농장에서 또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강원지역 7번째 농장 감염입니다.
농장 주변에는 멧돼지의 이동과 사람의 접근을 막기 위한 철제 울타리가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미 농장 주변 야산에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수차례 발견된 상황.
100% 차단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강원 인제군 관계자: 멧돼지 사체에서 (바이러스가) 나와서 (빗)물로 인한 이동으로 인해서 (감염)되지 않았을까 추정합니다.]
지난겨울에 이어 강원도는 대대적인 멧돼지 소탕 작전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개체 수를 최대한 줄여 확산을 막겠다는 겁니다.
강원도와 인접한 충청과 경북으로 퍼지지 않은 것은, 대대적인 포획의 결과라고 믿고 있습니다.
[강원도 관계자 : 그렇게 (포획) 안 했으면 이미 넘어가도 이제 전국적으로 확산해도 확산이 됐겠죠.]
하지만 반대 시선도 있습니다.
앞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휩쓴 유럽의 경우, 평균 일 년에 수 ㎞ 바이러스가 퍼지는데 강원도는 철원에서 영월까지 순식간에 100km 이상 퍼졌다며 그간의 방역이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사냥이 시작되면 멧돼지는 이동 반경이 수십km로 늘어나고 이후엔 본래 서식지로 돌아오는 만큼 포획 작전으로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없다는 겁니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DMZ와 설악산 등 4개의 국립공원이라는 사냥 불가 지역이 있어 완전한 소탕도 불가능합니다.
[조영석 / 대구대학교 생물교육과 교수 : 대대적인 사냥을 하면 양성(오염) 지역으로 분명히 청정지역에 있는 멧돼지들이 들어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자기 지역을 오염시킬 뿐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분명히 퍼뜨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거든요.]
천마리 가까운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되면서 사실상 강원도 전역에 바이러스가 퍼진 상황.
또다시 시작된 대대적인 겨울철 멧돼지 포획 작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략)
YTN 홍성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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