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랬던 군대 급식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부실 급식이 심해서 식자재 조달을 경쟁 입찰로 바꿨더니 생긴 ‘변화’인데요.
맛있어 보이죠.
하지만 재료가 어디서 왔나 따져보면 바람직한 변화인가, 걱정되는 점도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돈가스와 소시지, 샐러드, 시리얼까지 먹고 싶을 걸 골라 담습니다.
한 달 전 시범 도입된 장병 선호 군 급식으로 식자재 조달 역시 학교 급식 체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장병뿐 아니라 장성과 국회의원까지 만족감을 드러냈는데 실상은 저가 수입산, 특히 중국 식자재의 식탁 공습이었습니다.
채널A가 32사단 식재료 내역서 등을 분석해보니 소고기와 돼지고기, 깻잎, 대추 등 130개 품목이 수입산이었고 이 중 64개가 중국산이었습니다.
또 다른 시범부대인 1사단은 돼지고기, 얼갈이, 마늘 등 200개가 수입산이고 92개 품목이 중국에서 들여온 겁니다.
50년 넘게 농협·축협 등에서 수의 계약으로 납품받아 왔지만 이번에 경쟁 입찰을 도입하자 생긴 변화입니다.
12년 동안 돼지고기를 군부대에 납품해온 조우형 씨는 수입산과 경쟁에 답답함을 토로합니다.
[조우형 / 강원 춘천시(군납 농장주)]
"학교 급식도 국내산으로 다 들어가는데 어떻게 나라를 지키는 국군 장병들에게 수입 농산물, 축산물을 공급할 수 있느냐"
하지만 정부는 단호합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14일)]
"변화에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습니다만 장병들의 먹거리는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주시고."
군 급식 경쟁입찰을 점차 확대해 4년 뒤엔 전면 실시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강원) 이철
영상편집 : 차태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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