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소상히 밝힐 것…조사일정 조율된 건 없어"
곧바로 검찰 조사 예정…공항에서 체포 가능성도
김만배·유동규·정영학과 함께 대장동 핵심 인물
’정영학 녹취록’ 한계…검찰, 남욱 조사에 주력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내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검찰은 또 다른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를 이번 주 재판에 넘길 예정이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계속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덥수룩한 머리에 마스크를 낀 남욱 변호사가 미국 LA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외교부에 요청해 여권 무효화 절차에 착수하자 기존 여권을 반납하고 귀국길에 오른 겁니다.
내일 새벽 5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남 변호사는 LA 공항에서 현지 YTN 취재진과 만나 아는 한도 내에서 검찰에 소상히 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일정은 아직 조율된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남 욱 / 변호사 : (검찰과 (일정) 조율이 되지 않으셨나요?) 아직 전혀 못 들었습니다. (오시기 직전에 통화하셨나요?)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한국에서 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내 대형 로펌에서 변호인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진 남 변호사는 귀국하는 대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검찰에서 미리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뒤 남 변호사가 인천공항에 들어오는 대로 신병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함께 개발 시행사에 참여했고 자신이 소유한 천화동인 4호를 통해 천억여 원의 배당금을 받기도 한 대장동 사업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 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사업을 주도했고 이른바 '350억 원' 로비 얘기를 하는 것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정영학 녹취록'만으로 수사를 확대하긴 어렵다는 시각이 많은 만큼 검찰은 남 변호사를 상대로 구체적인 진술과 증거 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구속 기한이 끝나는 오는 20일쯤 유동규 전 본부장을 먼저 재판에 넘길 계획입니다.
'대장동 의... (중략)
YTN 강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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