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 '0' 을 달성하겠다며, 기존 탄소중립 시나리오보다 상향된 목표를 확정했습니다.
산업계에서는 비현실적인 목표라며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지혜 기잡니다.
[리포트]
[2050 탄소중립위원회 제2차 회의]
"탄소 중립 시나리오는 우리가 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서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당당히 가겠다는 원대한 목표로…”
정부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보다 40% 줄이고 2050년엔 탄소 배출 '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화석연료인 석탄과 LNG를 쓰는 화력 발전을 단계적으로 중단합니다.
대신 현재 6.6% 비중인 신재생에너지를 70%까지 끌어올려 전력 공급을 대체합니다.
또 제철소엔 석탄 대신 수소환원제로 철을 만드는 '수소환원제철' 방식을 도입하고 정유와 석유화학 공장도 100% 재생에너지만 쓰도록 강제해 탄소 배출량을 낮춥니다.
하지만 산업계는 우려합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젼력 소비가 많은 산업이 주력인데자칫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재계 관계자]
"2030년까지 우리나라는 산업생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하지만 (정부 목표는) 기업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실제로 경쟁국인 프랑스, 영국, 일본 등은 탄소 중립과 값싼 전력 생산을 위해 원전을 늘릴 계획이지만 우리는 정반대로 29%에서 6%로 줄일 예정.
여기다 수소환원제철 등 내놓은 대안도 불확실성이 너무 큽니다.
[이덕환 / 서강대 명예교수(화학·과학커뮤니케이션)]
"수소 터빈, 암모니아 발전은 아직 정체가 확실하게 드러나 있고 개발이 완성 단계에 있는 기술이 아니에요. 정말 무책임한 거고요.”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달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탄소 중립 계획을 공식 선언합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훈 김기범
영상편집 : 유하영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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