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 씨의 통화 녹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실명이 등장하면서 논란이 재점화됐습니다.

민주당은 '고발 사주'의 주범이 드러났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했는데, 당사자인 윤 전 총장과 김웅 의원은 악의적인 짜깁기라고 반박했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공개된 녹취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름이 세 차례 거론됩니다.

[김 웅 의원 (지난해 4월 MBC PD수첩) : 요 고발장 요 건 관련해 저는 쏙 빠져야 돼.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

자신은 전면에 드러나선 안 된다는 김웅 의원의 발언을 근거로 민주당은 윤 전 총장의 관여를 확신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즉, 김웅이 검찰과 공모했다는 사실이 정확히 드러나는 녹음이 된 것입니다. 고발 사주 개입의 주범이 윤석열임이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당 차원의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하는 동시에, '고발 사주' 의혹에 관여한 의원들의 제명에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진상규명 TF 활동을 한층 강화해서 이들의 음모 낱낱이 드러내겠습니다. (김웅 의원과 정점식 의원에 대해서는) 윤리위에 제명을 요구할 예정이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책임져야 할 행동이 있다면 감싸진 않겠다고 중립을 지켰지만, 대선 경쟁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개입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그 정도 증거 확보하고 있으면, 불러서 조사하면 바로 윤석열 후보 관련성이 나옵니다. 근데 그것도 안 하고 있어요. 왜 안 하고 있을까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모르는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글쎄, 난 그건 보지는 않아서, 자기들끼리 얘기니까 모르겠습니다.]

녹취록 전문을 보면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는데도, 악의적인 짜깁기로 거짓 프레임을 씌운다고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당사자인 김웅 의원도 고발장을 써주겠다는 '저희'는 검찰이 아니라며 윤 전 총장 연루설에 선을 그었습니다.

[김 웅 / 국민의힘 의원 : 검찰 측에서 초안을 잡는다는 얘기는 저는 한 적이 없는 거로 알고 있고, 녹취 지금 나온 내용에도 그런 건 전혀 없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베일에 싸였던 녹취록이 육성으로 공개되면서 잠잠... (중략)

YTN 부장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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