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독도 북동쪽 공해상에서 홍게잡이 어선이 전복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이틀째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9명 중 2명이 구조됐고, 선장은 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뒤집힌 홍게잡이 어선 바닥을 해경 구조대가 망치로 두드립니다.
몸을 엎드려 내부 생존자 반응이 있는지 귀를 기울입니다.
잠수사가 선체로 진입해 오전 7시 34분 쯤 시신 1구를 발견했습니다.
선장 박모 씨였습니다.
앞서 인근 해상에선 중국인 선원 2명이 민간어선에 구조됐습니다.
사고 지점은 독도 북동쪽 168km 해상 한일 중간수역.
일본 측에서 전복 신고가 들어온 건 어제 오후 2시 24분이었지만, 구조된 선원들은 그제밤 11시쯤 큰 파도가 덥치면서 순식간에 배가 뒤집혔다고 진술했습니다
선장 가족들은 바다에서 전해진 소식에 말을 잃었습니다.
[고 박 모 선장 가족]
"(고인이) 책임감이 강하구요. 좀 무뚝뚝하면서 자기 일에 굉장히…. 가슴이 너무 아파서 말을 못하겠고."
탑승자 3명을 찾았지만, 나머지 6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울진 후포수협에는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구조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한수 / 울진해경 경비구조과장]
"조류방향을 고려해서 6개 구역으로 나누어서 수색함정을 지정해 정밀하게 수색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함정과 항공기 등을 투입해 오늘 밤에도 수색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이태우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이혜진
배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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