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도 업무도 강의도 마비"…전국서 피해 속출
[뉴스리뷰]
[앵커]
KT 유무선 인터넷망에 장애가 발생한 시간은 1시간 정도에 불과했지만, 여파는 컸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예약을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고, 직장인과 학생들은 업무와 원격 강의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매출의 3분의 1이 점심 배달주문이라는 음식점.
냉장고에 미리 준비해놓은 배달용 반찬들이 그대로 있습니다.
KT 인터넷망에 장애가 발생해 매장 내 결제, 배달 주문 수신이 전혀 안 돼 반찬들을 사용하지 못한 겁니다.
"가장 바쁜 시간에 계산도 안 되고 주문도 안 들어오고 배달도 완전 먹통…계산이 안 돼서 저희가 무통장입금으로 해달라고…"
인터넷이 끊어진 건 1시간 안팎에 불과했지만, 여파는 광범위했습니다.
유무선 인터넷은 물론 기업망까지도 통신이 되지 않아 직장인들이 업무를 하는 데도 애를 먹었습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업무를 다 메신저로 많이 하는데 파일도 안 보내지고 소통도 안 되고 하다 보니까 급하게 이뤄져야 하는 것들은 마비가 왔던…"
집에서 인터넷 강의를 듣던 대학생은 강의를 모두 듣지 못하고 다른 일정을 위해 집을 나서야 했습니다.
"인터넷 강의를 듣는데 집 안에 와이파이랑 핸드폰도 다 먹통이 돼가지고…듣던 강의를 좀 접고 저녁에 가서 할라고…"
경찰은 네트워크에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발생했다는 KT 발표 직후, KT 본사에 사이버테러팀을 급파하기도 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찾아든 인터넷 먹통 사태는 '초연결 사회'의 취약점을 또 한 번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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