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5년 만에 프로야구 1위 결정전이 열렸죠.
창단 8년 차, KT가 삼성을 꺾고 우승했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144경기를 치르고도 1위를 가리지 못 했던 KT와 삼성,
입장권 1만 2천 여장은 단 9분 만에 매진됐습니다.
정규리그 우승을 가리는 단판승부는 완벽한 투수전이었습니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사흘 전 108개 공을 던지고도 오늘 뱀처럼 휘는 커브를 무기로 7이닝 무실점 8탈삼진을 잡으며 위력을 과시했습니다.
삼성 선발 원태인도 6이닝 동안 삼진 8개로 호투했습니다.
긴장감 넘치던 투수전은 결국 실책 하나에 승부가 갈렸습니다.
6회초 느린 땅볼 타구를 잡은 삼성 오선진의 악송구에 심우준이 2루까지 진루했고,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원태인을 무너트렸습니다.
KT는 창단 8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얻은 KT 선수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린 반면, 원태인과 삼성 선수단의 얼굴에는 진한 아쉬움이 흘렀습니다.
[쿠에바스 / KT 위즈]
"정말로 1년동안 고생한게 결과로 나올 수 있어서 기쁘고 그 부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프로야구는 내일 와일드카드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을야구 경쟁을 시작합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편집:천종석
강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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