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 의혹 40년 만에 밝혀질까…미 부동산 갑부 기소

연합뉴스TV 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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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해 의혹 40년 만에 밝혀질까…미 부동산 갑부 기소

[앵커]

아내를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는 미 부동산 재벌이 40년 만에 기소됐습니다.

다큐멘터리에서 혼잣말로 자백한 것이 덜미가 됐는데, 시신이나 물증이 없어 진실규명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에 고층 건물을 여럿 소유한 부동산 재벌 상속자 로버트 더스트,

지난 40여 년간 언론, 영화, 다큐멘터리가 끝없이 그의 뒤를 쫓았습니다.

이유는 아내 등 3명을 연쇄 살인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아내 캐시는 29세였던 1982년 1월 31일 남편의 주말 별장을 찾았다 실종 뒤 시신도 찾지 못했고

아내 살해 의혹을 감추는 데 도움을 준 지인과 도주 과정에서 시민 등을 살해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부실 수사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초호화 변호인단으로 무장한 재벌 더스트는 입을 꾹 다물고 대중의 관심을 즐겼습니다.

덜미를 잡힌 건 무심코 내뱉은 혼잣말 때문이었습니다.

더스트는 다큐멘터리 인터뷰 뒤 화장실에서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내가 뭘 했냐고? 물론 그들을 다 죽여버렸지"라고 중얼거렸던 겁니다.

검찰은 이 발언을 자백으로 보고 아내 관련 범행을 숨길 수 있게 도와준 지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했고, 더스트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받았습니다.

이번엔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검찰이 아내 캐시를 살해한 혐의로 더스트를 기소했습니다.

더스트는 캐시의 실종 당시 말다툼이 있었다는 점은 시인했으나 살해 혐의는 부인하고 있고, 실질적 증거도 없어서 검찰의 입증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더스트는 최근 수감 중 코로나19에 감염돼 의료시설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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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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