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공약은 성장 회복"…박정희 평가도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 출범식 연설 중 또 눈에 띄는 것은 1호 공약의 키워드로 성장을 꼽았다는 점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산업화 길을 열었듯 자신도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후보가 내세운 1호 공약은 분배가 아닌 성장이었습니다.
"성장을 회복하고 경제를 부흥시키겠습니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경제성장의 엔진이 힘차게 돌게 하겠습니다."
사회균열의 원인이 저성장에 있다고 진단하며, 성장이 갈등을 푸는 열쇠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성장 회복으로 기회 총량을 늘려야 성별, 세대, 계층, 지역 간 갈등이 완화됩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본사와 가맹점,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갈등도 풀 수 있습니다."
나아가 이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언급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산업화를 이뤘듯, 자신도 기후변화 시대에 대응할 미래산업의 길을 열겠다고 강조한 겁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 제조업 중심 산업화의 길을 열었듯, 이재명 정부는 탈탄소 시대를 질주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에너지 고속도로'를 설치하겠습니다."
이 같은 메시지는 선대위의 출항과 함께 본격적인 지지층 확장 전략에 시동을 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진영에 따라 입장이 갈리는 보편적 복지보다는 좀 더 폭넓은 세대와 계층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성장'을 먼저 앞세워 표심에 다가가려는 전략이라는 겁니다.
성장의 기반은 공정이라며, '특혜 기득권 카르텔'을 해체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소수에 집중된 자원을 배분해야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상생을 위한 과감한 대타협을 시도하되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정부 주도로 할 일을 하겠다고 역설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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