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만에 국경 연 미국…독일은 확산 속도 역대 최고
[앵커]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입국 제한을 풀었습니다.
20개월 만에 국경을 열면서 공항이 북적였지만, 미 당국이 승인하지 않은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여전히 입국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한편, 유럽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독일의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의 국제공항, 유럽에서 온 할머니가 모습을 드러내자 가족들이 손뼉을 치며 환호합니다.
할머니는 생전 처음 보는 손자를 안아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립니다.
"아니요. 그동안 아무도 보지 못했어요. 그냥 기뻐요. 말을 잇지 못할 정도예요."
미국이 1년 반 넘게 유럽 각국을 포함해 33개국에 걸어뒀던 입국 제한조치가 백신 접종자에 한해 풀렸습니다.
다만,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중국의 칸시노 백신 등 미 당국이 승인하지 않은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여전히 입국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방역 지침 완화를 통해 각국이 속속 국경을 열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코로나 진앙지로 떠오른 유럽, 그 중에서도 독일의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 명 당 누적 확진자수는 201명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이었던 지난해 12월 최고치를 이미 넘었습니다.
보건당국은 중환자 수가 곧 2배로 폭증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현재 입원환자의 90%는 백신 미접종자라고 지적했습니다.
"분명하게도, 우리는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 유발된 상황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백신 1차 접종률은 3개월째 60%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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