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뭘 거부하고 있을까요?
질문입니다.
Q. 여당 대선후보라 가는 곳마다 기자들 질문이 쏟아질 텐데요.
네, 예전에는 기자들 질문에 길게 답을 했었는데요.
며칠 전부터 달라졌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달 22일)]
"우리 언론인 여러분 궁금한 게 많으실 텐데 충분히 시간을 갖고 말씀 하십시오."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그동안 2030세대 만나면서 어떤 느낌 드셨는지…."
[박홍근 /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
"취재의 자유도 있지만 우리도 선거를 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이에요."
[강훈식 / 선대위 정무조정실장]
매일 생기는 현안들을 후보가 직접 다 (답)할 순 없다는 거예요.
어제 다른 행사 참석 후에도 기자들 질문이 계속됐는데요.
[강훈식 선대위 정무조정실장]
"밀지마세요 걸어가면서 말씀안하십니다."
Q. 저 말이 화제더라고요. 후보는 왜 걸어가면서 말하면 안 되냐고요?
오늘 국민의당은 이재명 후보를 향해 미국의 유명한 좀비 드라마 이름이기도 하죠, '워킹데드'가 되려고 하는 거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 때 종종 마라톤을 하며 언론과 인터뷰했던 안철수 대표와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Q. 거침없는 사이다 발언이 이재명 후보 장기인데요. 소통하겠다는 약속과는 배치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기자들 질문 중에는 후보에게 곤란한 내용이 많겠죠.
실언을 줄이려는 포석도 있다는 해석인데요.
오늘 민주당 관계자는 "혼란을 줄이면서 기자들이 공평하게 취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후보의 생각을 묻고 듣는건 유권자의 권리가 아닐까요.
Q. 다음 주제 보시죠. '뱀 그림? 알고 보니'… 윤석열 후보 손에 또 그림이 있었어요?
네, 이번엔 손등인데요.
윤 후보 손등의 그림 흔적 때문에 주술 논란이 빚어졌던 손바닥 왕(王)자가 재조명됐습니다.
송영길과 악수 손 지금 보시는 이 장면인데요.
지난 6일 청년의날 행사에서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악수하는 윤 후보, 손등에 뭔가 그림이 있죠.
Q. 그러네요. 무슨 그림인지는 잘은 안 보이지만 뭐가 있네요.
온라인에는 뱀 그림이라는 해석과 이재명 후보의 영문 이니셜인 J라고 주장하는 글까지 떠돌았습니다.
Q. 뭡니까. 뱀 그림인가요?
아닙니다.
윤 후보 측에 물어보니 "뱀이 아니라 강아지 그림"이라고 했는데요.
언제 붙인 건지 저희가 찾아봤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6일)]
"직접 만든 거예요? (직접 디자인한 거예요.) 이거 하나 할까?"
[현장음]
"강아지 같은 거 없어요?"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거 하나 붙이자. 여기 강아지 관련된 거, 강아지 나오네. (강아지 있는 애들로만 드릴까요?) 네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좀 세게 눌러도 될까요?)"아 세게 누르세요.
[현장음]
"이거 지워지나요?"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냥 붙여놓지 뭐. 한 시간 있다 떼고요."
Q. 중간에 참모들이 지워지는지 확인도 했네요.
손등의 그림, 청년의날 붙인 헤나 스티커로 밝혀졌는데요.
어쩔수 없이 대선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은 관심대상이 될 수밖에 없네요.
Q. 그럼요. 어느 연예인보다 관심이 높을 때라 명쾌한 해명이 없으면 상상과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마련이죠.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임솔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