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김총리 "방역지표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작년말 위기재현 우려"
김부겸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중앙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조금 전 발언 함께 보시겠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오늘도 국회 예결위 또 관련 상임위가 열리고 있어서 많은 국무위원들이 아마 국회에 가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에 대한 여러 가지 중대한 상황을 저희가 하나하나 짚어갈 수밖에 없어서 오늘 제가 주재하게 되었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지 열흘째입니다.
비록 완전하지는 않지만 많은 국민들께서 찾은 이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고 계시리라고 믿습니다.
도심의 식당과 카페, 상점들은 부쩍 늘어난 손님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주말이면 종교시설이나 스포츠 경기장 등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한 일상인가 하는 그런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임과 활동이 급속히 늘면서 면역이 약해진 고령층과 아직 백신 접종이 더딘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환자 및 사망자 수, 감염재생산지수 등 여러 방역지표들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조마조마한 심정입니다.
아직까지 의료 대응 여력은 남아 있습니다마는 연말을 맞아 모임이 더 활발해지고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진다면 지난해 말과 같은 위기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이기에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서 한발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마스크 쓰기, 주기적 환기, 적극적 진단검사를 국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강조드립니다.
정부도 더 긴장하면서 방역을 지켜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런 약속을 드립니다.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처음으로 집종 증명 음성 확인제, 즉 방역패스를 도입했습니다.
일부 현장에서는 마찰과 혼선도 있었고 차별논란도 벌어졌지만 조금씩 적응해 가는 과정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방역패스는 우리 공동체의 완전을 지켜내기 위한 필요한 최소한의 방패입니다.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에서 미접종자를 보호하고 이용자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된 수단입니다.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동참을 요청드립니다.
대입 수능시험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학생 감염이 꾸준히 늘고 있어서 걱정이 큽니다.
대학입시는 우리 사회에서 기회와 공정을 상징하는 매우 중요한 삶의 과정입니다.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코로나19 속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모두가 나서서 배려하고 존중해 줘야겠습니다.
시험 전날까지 수험생이 확진되거나 격리되더라도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교육당국은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하여 선별진료소 연장 운영, 확진자와 격리자, 시험장 관리 등 마지막까지 철저히 점검하고 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학부모님과 주변의 모든 분들께서도 시험이 끝날 때까지 수험생들이 감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배려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민주노총은 이번 주 토요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경찰은 이번 집회를 사실상 방역수칙을 무력화한 쪼개기 불법집회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회를 강행한다면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혀드립니다.
어렵게 시작한 일상회복의 기회를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아직까지는 방역이 우선입니다.
우리 사회의 한축인 노동계도 그 위상에 걸맞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 주실 것을 국민들과 함께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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