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차관보, 고위당국자 연쇄회동…공급망 집중논의
[뉴스리뷰]
[앵커]
다니엘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오늘(11일) 우리 정부 고위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가지며 방한 이틀째 광폭 행보를 보였습니다.
한반도 평화 문제뿐만 아니라 미국 중심 공급망 재편과 관련한 논의가 집중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후 첫 방한에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먼저 우리측 카운터파트인 여승배 차관보와 만나 한미동맹을 포함해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조속한 대북 대화 재개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당국이 문안에 대한 접점을 찾아가고 있는 '종전선언'과 관련한 협의도 부분 이뤄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양측이 인도·태평양, 또 그 외 지역에서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증진시킬 방안을 논의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라는 표현은 미국이 대중국 견제용으로 우방국들을 규합할 때 선택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협의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관련한 의견이 오갔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방한 기간 이례적으로 이성호 경제외교조정관, 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등 고위 경제 라인과 별도 접촉을 추진한 것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훌륭하고 환상적인 협의를 했습니다."
미중 전략경쟁 속 바이든 행정부는 자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등 핵심 산업에서 글로벌 선두국가로 자리매김한 우리나라와의 협력은 공급망 구축을 주도하는 미국으로서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상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의 이번 방한 자체가 대중국 견제용 공급망 재편에 한국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면서, 미중 사이 균형 외교를 유지하고자 하는 정부의 고심이 깊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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