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위중증 환자는 9일째 4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환자가 집중된 수도권 중증 병상 가동률은 75%에 달하는데, 정부는 모레(16일) 일상회복을 멈추는 '비상계획' 발동 기준을 발표합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신규 환자는 닷새째 2천 명대로, 주말에도 확산세가 계속됐습니다.
60대 이상 환자 비중만 37%가 넘습니다.
고령층 확진이 잇따르면서 숨진 환자는 하루 새 20명이나 늘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483명으로 9일째 4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현재 의료 체계에서 안정적으로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밝힌 500명에 거의 다다른 겁니다.
[정재훈 /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증가는 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의 밖으로 벗어났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거고요. 최소한 일주일 정도는 더 지켜봐야 해요. 아직까진 경향이 완전히 드러난 건 아니거든요.]
위중증 증가세에 의료 체계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환자가 집중된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5%에 육박합니다.
앞서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잠시 멈추는 '비상계획' 발동 기준의 하나로 중환자 병상 가동률 75%를 제시했습니다.
수도권만 놓고 보면 이 기준에 근접한 건데 정부는 특정 지역에만 비상계획을 시행하진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59.6%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만큼, 좀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확진자 규모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진 않지만 고령층의 확진자 비율이 늘어난다는 것, 또 미접종자에 있어서 확진이 늘어난다는 건 굉장히 위험한 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확진 규모와 위중증·사망 추이 등을 평가한 뒤 모레(16일) 비상계획 발동 요건이 될 세부적인 지침을 발표합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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