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최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세금 전쟁', 여야가 세금 관련 공약으로 표심 잡기 경쟁에 나선 모양이죠.
먼저,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연간 5천만 원 이하를 버는 20대 직장인이나 사업자에게 소득세를 걷지 말자는 구상이 나왔는데요.
아직 공약으로 논의되지 않은 민주당 선대위 청년본부의 아이디어 중 하나입니다.
청년본부장을 맡고 있는 장경태 의원은 채널A와 통화에서 "다른 세대는 가구소득이 늘어도 20대는 제자리였다. 자산 증가율도 가장 낮다"며 제안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Q. 청년 민심을 고려한 취지는 알겠는데, 5천만 원을 넘게 버는 20대나, 막 30세가 된 청년은 좀 억울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그 부분을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아무 공약 대잔치를 시작했다"며 "소득세가 없다가 갑자기 30세가 되면 징세하는게 무슨 형태의 공정이냐"고 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선거 때마다 그런 어떤 당의 공조직이지만 실제 필터링되지 않은 의견들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어가능한 수준의 선대위를 구성해야 하는 이유고…"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일부 제안을 공약이라 일단 공격한다"며 "아무말 대잔치를 하는 건 이 대표 본인"이라고 맞받았습니다.
Q.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종합부동산세 폐지 가능성을 시사했죠.
22일에 종부세 고지서가 발송되죠.
윤석열 후보가 고지서 발송을 앞두고 "대통령이 되면 종부세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화두를 던진 겁니다.
윤 후보는 "중장기적으로 종부세를 아예 재산세에 통합하거나 1주택자에게는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 "내년 이 맘 때는 더 이상 종부세 폭탄을 걱정 안해도 되게 하겠다"고 했는데요.
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윤 후보가 꿈꾸는 나라가 고작 부동산 부자들의 천국이냐"고 즉각 비판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부산은 재미없다?' 전국순회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산을 찾아서 한 말이 논란이 되고 있죠?
부산 지역 스타트업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나온 발언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부산 재미없잖아, 솔직히. 재밌는데 예를 들면 강남 같지가 않은 측면이 있는 거예요. 젊은이들은 똑같은 조건이면 서울로 오고 싶어 해요.
Q. '재미없다'는 의미를 바로 설명하긴 했는데 국민의힘에서는 비판을 쏟아냈죠?
네. 부산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SNS에 “부산이 우습게 보이느냐”고 했고, 박형준 부산시장도 “부산에 표 달라고 온 분이 부산이 재미없다 해서 놀랐다”고 썼습니다.
당도 잇따라 논평을 냈는데요.
"민주당의 지역 비하 DNA를 계승하려는 것이냐"며 과거 발언들을 소환했고, 부산 시민들에게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의당도 "강남을 들어 비교한 건 비수도권 지역 모두를 비하한 것"이라며 이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Q. 민주당은 대화의 맥락을 무시한 왜곡이다, 이렇게 반발했어요. 어떻게 이 후보의 발언이 나온 건가요?
앞뒤 맥락을 보면요.
이 후보는 인재 유출을 막는 해법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강조하면서 지금보다 매력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이런 취지로 말한 걸로 보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서울) 그보다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야 돼요. 그래서 부산을 매력을 계속 키운다. 부산의 문화나 관광 자원이라든지 이런 게 상당히 우수하잖아요?
민주당은 부산 지역구 의원의 78%가 국민의힘 소속인 것을 거론하며 "국민의힘은 부산 발전에 가장 책임이 큰 정당 아니냐"고 역공을 폈습니다.
국민들은 여야가 말꼬리 잡기식 공방에서 벗어나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약속부터 지켜주길 바라지 않을까요?
Q. 대선 국면에서는 말 한마디가 갖는 파급력이 크다 보니까 공방이 더 잦아지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