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진상-황무성 문자 확보…공사 인사팀 조사
[앵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정진상 부실장과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최근 확보했습니다.
황 전 사장의 사퇴 압박 논란과 관련해 당시 공사 인사팀에 대한 조사에도 나섰는데요, 수사가 어디로 향할지 주목됩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이 정진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과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지난 15일 확보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 부실장은 황 전 사장의 사퇴 압박 녹취록이 언론에 처음 공개된 다음 날인 지난달 25일 새벽, 황 전 사장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저에게 어떤 억하심정이 있어 이렇게 가혹하게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황 사장의 퇴직 문제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황 전 사장은 문자를 받은 지 2주가 지난 이달 9일 '유한기가 유동규, 정진상 실장, 이재명 시장이라고 다 말하고 있지 않느냐'며 "무슨 변명이라도 해보라"고 답했고, 이후 추가 문자는 없었습니다.
정 부실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측근으로,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성남시 정책실장으로 일했습니다.
공사 내 2인자라 불리던 유한기 전 본부장은 황 전 사장의 사퇴를 압박하며 정 부실장의 이름을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
[2015년 2월 6일 녹취록 : "정(진상)도 그렇고 유(동규)도 그렇고 양쪽 다 했다니까요." "정 실장이 두 마디 한다는 얘기네." "두 마디 합니다. 여태 그걸 아직도…" "그러니까 당신한테 하는 얘기하고 나한테 얘기하는 거 하고," "다릅니다."]
검찰은 황 전 사장의 사퇴 경위와 관련해 지난달 황 전 사장을 두 차례 불러 조사한 데 이어 당시 공사 인사전략실장과 팀장도 최근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정 부실장과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검찰은 유동규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전에 정 부실장 등과 통화한 뒤 창 밖으로 집어던진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자료도 경찰로부터 넘겨받을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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