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중국 인플레이션…세계 물가 폭등 우려
[앵커]
최근 중국의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전력난과 석탄 부족에 따라 생산원가가 상승했고, 여기에 물류비와 인건비까지 더해졌기 때문인데요.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는 최근 고깃값보다 채솟값이 더 비싸다는 말이 나옵니다.
"얼마 전에 눈이 와서 그런지, 여러가지 이유로 베이징에서 채소가격은 춘제(설명절)과 비슷할 정도입니다."
지난달부터 치솟고 있는 채솟값 때문에 일부 마트는 물건을 들여놓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9월까지 안정세를 보여온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급등했는데, 채소 등 신선식품이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일부지역에서는 지난해 말 500g 기준으로 우리돈 100원도 하지 않던 배추가격이 올해는 3배 이상 뛰었습니다.
이상기후에 따른 악천후로 생산량이 감소한 반면, 비료 가격과 인건비 등은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화학비료 가격은 30%이상 올랐습니다. 요소비료는 적어도 40%이상 더 높습니다. 작년에 90위안이었던 요소비료는 올해 130위안입니다."
우려했던 생산자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란 분석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3.5% 상승했는데, 이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25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국제적인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생산자 물가가 치솟으면서, 전 세계적인 물가 폭등의 우려가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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