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저축은행 대출' 씨세븐 전 대표 소환

연합뉴스TV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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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장동 저축은행 대출' 씨세븐 전 대표 소환

[앵커]

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의 구속 만기를 나흘 앞두고 관련자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초기 대장동 사업을 주도하며 부산저축은행 대출을 받았던 시행사 대표도 처음 소환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서울중앙지검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이 오늘(19일) 오후 부동산개발업체 씨세븐의 이강길 전 대표를 소환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2009년 대장동 사업 초창기 민간개발을 추진했던 이른바 '원년 멤버'로, 남욱 변호사를 영입한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또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와 2010년 대장PFV, 대장프로젝트금융투자를 만들어 부산저축은행 등에서 1,100억여 원을 대출받은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이 전 대표는 그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윤석열 대선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언급해왔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관련해선 유동규 전 본부장이 낙하산 인사이며, 2010년 이 후보의 성남시장 취임 직후부터 대장동 사업에 관여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관련해선 2011년 윤 후보가 주임 검사로 있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대장동 불법 대출 의혹을 인지하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정황을 주장했습니다.

대장동 사업부터 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까지 걸쳐있는 인물인 만큼 오늘 이 전 대표를 상대로 한 조사에 관심이 쏠립니다.

검찰은 오후에 남욱 변호사도 소환했고 이에 앞서 오전부터 정영학 회계사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대장동 사업 실무를 담당한 한 모 개발사업 2팀장도 불러 오전부터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 팀장은 대장동 사업 주무 부서이던 개발사업1팀 소속이었는데, 당시 1팀이 민간의 초과이익을 환수할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세 차례나 냈지만 모두 묵살당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정치권에서 특검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인데, 검찰이 이재명, 윤석열 대선후보 관련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는 거 같네요?

[기자]

네, 검찰은 대장동 사업 윗선 개입 여부와 함께 사업 초기 자금 일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성남시장 재선을 위한 선거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이자 대장동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 모 씨가 2014년 초부터 2015년 3월까지 남욱 변호사와 김만배 씨 측에 43억 원을 건넨 사실을 파악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이 돈의 일부가 이 후보의 선거운동에 쓰였는지 자금 흐름을 쫓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남 변호사와 김 씨는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 씨 측은 "이 씨로부터는 20억 원을 빌린 것이 전부이고, 정상적인 사업 자금으로 썼을 뿐 불법 정치자금 등으로 쓴 바는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관련해선 2011년 대검 중수부 시절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을 수사하며 대장동 대출만 제외해 봐주기 했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 1,100억대 대출을 받은 이강길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하기에 앞서 어제(18일)는 과거 대검 수사에서 제외됐다는 이른바 대출 브로커, 조 모 씨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앵커]

곽상도 전 의원도 조만간 부를 예정이죠?

[기자]

네, 수사팀은 아들 퇴직금 50억 뇌물 의혹을 받는 곽상도 전 의원의 자택과 하나은행 등에서 그제(17일)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며 곽 전 의원의 소환 시기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김만배 씨와 곽 전 의원의 친분을 뒷받침하는 진술도 추가 확보했습니다.

2014년 말부터 2015년 사이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최윤길 당시 성남시의회 의장 등에게 금품 로비를 벌인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앞둔 정영학 회계사에게 김씨가 곽 전 의원을 소개했다는 건데요.

김 씨 측은 "정 회계사가 아는 변호사를 소개해달라고 해 당시 변호사였던 곽 전 의원을 소개해줬다"면서도 "곽 전 의원에게 사업 관련 청탁을 한 적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 회계사는 곽 전 의원이 아닌 검사장 출신의 또 다른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해 2015년 기소를 피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곽 전 의원은 김 씨 등의 부탁을 받고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 무산 위기를 막아준 대가로 아들 퇴직금 50억 원 가운데 일부를 받았다는 뇌물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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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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