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이 하루 종일 초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 수준을 유지했고 하늘은 내내 뿌연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산에서 내려 본 서울 도심입니다.
안개가 낀 듯 사방이 온통 잿빛 먼지로 뒤덮였습니다.
오전 시간 서울 지역 가시거리는 4km 정도, 평소 1/5 수준입니다.
맑은 날이면 여의도 63빌딩이 가시권 안으로 들어오는 남산 전망대입니다.
지금은 미세먼지로 시야를 가린 탓에 건물 위치조차 파악하기 힘듭니다.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거리는 주말인데도 한산합니다.
[김선례 / 경기 수원시 화서동 : 안경 써도 (눈이) 따가운 것 같고요. 마스크 썼는데도, 먼지가 좀 들어가는 느낌이 약간 있어요.]
[함승민 / 서울시 목동 :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목이 좀 아프다든지, 전반적으로 하루에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든지 그런 건 좀 있는 것 같아요.]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고, 이외 지역들도 내내 '나쁨'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환경부는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를 '관심' 단계로 격상하고 새벽 6시부터 저녁 9시까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각 지역에 있는 석탄발전소와 미세먼지를 다량배출하는 사업장에선 운영시간을 줄였고, 지방자치단체에선 주말에 추가 근무자를 동원해 분진흡입 차량을 투입했습니다.
[이원기 / 서울 양천구청 청소행정과 :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발령돼서 비상근무차 출근하게 됐고요. 조금 전에 미세먼지 분진 작업 차량 한 차례 운행 마쳤고, 잠시 후에 또 한 차례 운행 나갈 예정입니다.]
밤부터 전국에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면서 초미세먼지 농도는 '낮음'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YTN 박희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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