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시위대 쏜 미국 10대 "모든 게 잘 풀려 기쁘다" 外

연합뉴스TV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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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시위대 쏜 미국 10대 "모든 게 잘 풀려 기쁘다" 外


[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 명 넘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항공 이용객 수가 코로나 이후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목요일 추수감사절이 가까워지면 공항을 찾는 사람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감염 확산이 우려됩니다. 지난해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 시위 현장에서 2명을 사살한 미국 백인 10대가 무죄 평결을 받으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함께 살펴봅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코로나19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번 주 목요일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됩니다. 이동하는 사람들이 급증했다는 소식입니다.

[기자]

목요일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미국 내 공항을 이용한 사람들이 급증해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 교통안전청은 19일 하루 미 전역에서 224만2천 명이 비행기로 이동해 코로나19 이후 승객 수가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접종에 힘입어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상황에서 추수감사절이 돌아오자 귀성길에 오른 미국인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됩니다. 추수감사절이 가까워지면 공항을 찾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 미국 내 여행객 수가 전년 대비 최대 80%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미국 자동차협회도 추수감사절 연휴 항공과 도로, 철도편으로 장거리 여행을 하는 여행객이 5천340만 명에 달해 코로나 이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이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는 5% 적은 겁니다.

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이후 감염 확산이 매우 빨라져 지난 겨울과 같은 일이 반복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겨울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대 30만 명에 달하고 하루 최대 4,400명이 숨지는 등 최악의 상황을 겪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겨울에도 비슷한 양상이 되풀이될 수 있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앵커]

나흘간 이어지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미국에서 코로나 재확산의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유럽 상황은 더 심각한데요. 독일에서는 5차 유행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독일 질병당국의 최고 책임자가 이같이 경고했습니다. 추가 조치가 없으면, 5차 유행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겁니다. 독일 당국의 감염 예측 모델은 거리두기 강화와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5차 유행에 직면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연방정부와 주 정부는 미접종자의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제한하는 계획에 합의했으며, 일부 주에서는 부분 봉쇄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제한 조치를 다시 적용하고 있습니다. 독일 당국은 접종을 크게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백신 접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접촉을 제한하는 것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독일 전체 인구 가운데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68%로, 몇 주째 이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5차 유행이 '번개 같은 속도'로 시작되고 있다면서 부스터샷을 만 40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에서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평균치는 1만7천 명으로, 1주 전에 비해 80%나 증가했습니다. 다만, 프랑스 정부는 높은 접종률 덕분에 확진자 급증이 대량 입원으로 이어지진 않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 기록이 담긴 보건 증명서, '백신 패스'가 효과를 낸 것으로 봤습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봉쇄가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접종자를 봉쇄하는 나라들의 경우 '백신 패스'를 시행하지 않는다며 백신 패스를 시행 중인 프랑스에서는 봉쇄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바다 건너 영국도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국은 유럽 대륙과 비교하면 규제를 그다지 강화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기자]

영국에서는 하루에 신규 확진자가 4만 명 넘게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4만 명대를 이어가고 있지만, 큰 변화 없이 비슷한 수준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유럽 대륙에 비해 긴장도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백신 패스 도입, 마스크 의무화 시행 등 "'플랜B' 같은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면 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때가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부스터샷으로 대확산에 대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영국은 이번 주 40대에게 부스터샷을 시행하며, 모든 나이대로 부스터샷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또, 영국 정부는 전체 인구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최근 며칠 사이, 유럽 상당수 국가에서 정부의 방역 강화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라 열렸어요.

[기자]

지난주 금요일부터 네덜란드,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유럽 국가, 또 호주에서도 정부의 방역 강화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네덜란드는 부분 봉쇄를 다시 도입한 후 반발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 과격 시위가 발생하면서 경찰과 시위대에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20일간 전면 통행금지령'을 내린 오스트리아에서는, 수도 빈에서 지난 토요일 4만 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습니다. 오스트리아는 그동안 방역 모범국으로 꼽혀왔지만, 올가을 이후 연일 신규 확진자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도 시드니, 멜버른 같은 주요 도시에서 수만 명이 모여 방역을 강화하려는 당국에 항의했습니다.

지난달 초 방역을 풀었다가 확진자가 급증한 벨기에에서는, 정부가 백신 증명서 적용 확대 등 규제를 다시 강화하자 많은 시민들이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수도 브뤼셀에서 일요일 3만여 명이 모여 자유를 달라며 목소리를 냈고, 일부 시위대는 경찰을 공격하고 길거리에 불을 지르는 등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 소식입니다. 미국 사회가 이 평결로 매우 어수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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