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성년 코로나 환자, 2주 새 32% 증가...자녀 접종 꺼려 / YTN

YTN news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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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중 미성년자 비율 25%…인구 비율보다 높아
미성년 입원·사망자도 늘어…5∼11세 입원 환자 8천3백 명
미성년 감염 막기 위해 백신 접종 대상 5세 이상으로 확대
5∼11세 자녀 둔 학부모의 27%만 "자녀 백신 맞히겠다"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18세 미만 미성년 환자가 2주 사이에 3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성년 감염 문제가 심각해지자 미 정부는 백신 접종 대상을 5세 이상으로 확대했지만 많은 부모들이 여전히 자녀들의 접종 꺼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중 미성년자는 지난 4일 기준 10만7천 명.

하지만 두 주 뒤인 18일에는 14만천 명으로 늘었습니다.

무려 32%가 증가한 것입니다.

[로널드 포드 / 美 플로리다주 아동병원 의사 : 지난 몇 주간 어린이 코로나19 환자가 엄청나게 증가했어요. 입원한 어린이 환자들은 이전에 우리가 보았던 사례보다 증상이 심해 상당수가 중환자실에서 치료해야 합니다.]

전체 인구 중 미성년자의 비율은 22%.

그런데 이번 주 신규 확진자 중 미성년자 비율은 25%나 됩니다.

인구 대비로 볼 때 성인보다 감염 비율이 높다는 얘깁니다.

감염자가 늘면서 입원 환자와 사망자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5∼11세의 아주 어린 입원 환자도 지난달 말 기준 8천3백 명에 이릅니다.

[앤서니 파우치 / 美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 : 더 많은 아이들이 감염될 가능성이 있고 그 비율이 적더라도 특정 비율의 아이들은 입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더 많은 아이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미 당국은 미성년자 감염 문제가 심각하자 백신 접종 대상을 12세 이상으로 끌어내린 데 이어 이달부터는 5세 이상으로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자녀에게 백신 맞히기를 주저하는 부모들이 많아 접종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단체 조사에 따르면 5세∼11세 자녀를 둔 부모 가운데 백신을 맞히겠다는 응답자는 27%에 그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보건전문가들은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코로나19가 아이들 사이에서 더욱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YTN 김형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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