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 현수교' 차나칼레 대교…한국 기술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다
[앵커]
터키 서부 차나칼레에서 우리 기업들이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나칼레 대교를 건설 중입니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이 다리는 내년 1월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데요.
그 설 현장을 김승욱 특파원이 미리 다녀왔습니다.
[기자]
터키 서부 차날칼레주 다르다넬스 해협.
유럽과 아시아를 가르는 이 해협 위로 거대한 다리가 들어옵니다.
길이 4,608m의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나칼레 대교입니다.
주탑 사이 거리는 2,023m로 지금까지 주탑 간 거리가 2천 미터를 넘는 현수교는 없었습니다.
유럽 방향 주탑 작업용 리프트의 화면은 300.34m를 가리키지만, 실제 주탑 높이는 334m.
역시 현수교 중 최고로 324m의 에펠탑보다도 높습니다.
주탑 아래를 지나가는 배가 마치 장난감처럼 보입니다.
주탑 사이에는 상판을 들어올리기 위한 케이블이 설치됐습니다.
케이블의 지름은 86㎝로 특수 제작한 와이어 1만8천 가닥으로 구성됐습니다.
작업자들이 수시로 이용하는 케이블 아래 설치된 공중 보행로 '캣워크'를 걷는 것도 강한 바닷바람에 쉽지 않습니다.
총사업비 약 3조5천억 원 규모의 차날칼레 대교 프로젝트는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를 비롯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작품입니다.
2018년 3월 공사를 시작해 현재 9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차량 통행용 상판 87개 가운데 마지막 2개만 연결하면 모든 구조물 설치가 완료됩니다.
개통 예정일은 내년 1월.
터키 정부는 건국 100주년인 2023년 10월까지 작업을 마칠 것을 요구했지만 우리 기업들의 기술력으로 공기를 거의 2년이나 단축한 겁니다.
그 사이 단 1건의 안전사고도 없었습니다.
다리가 완공되면 토목 공사 역사에 또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차나칼레 대교 건설 현장에서 연합뉴스 김승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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