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포츠뉴스입니다.
두산의 에이스 미란다가 올시즌 KBO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습니다.
그동안 불멸의 기록으로 꼽혔던 최동원의 기록을 갈아치운 게 컸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로야구 39년 역사에서 최동원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은 그야말로 불멸의 기록이었습니다.
롯데의 한국시리즈 4승을 모두 책임졌던 1984년, 최동원은 정규리그에서도 무려 51경기에 나와 284와 2/3이닝을 던져 삼진 223개를 잡았습니다.
당시의 활약은 최근 최동원의 10주기를 맞아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최동원 /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1984 최동원' 중)]
"마, 나갈 수 있으면 끝까지 나가서 이겨야죠." "야구가 제 인생이 아니겠습니까?"
한 시즌을 정리하는 오늘 KBO 시상식 주인공은 이 대기록을 깬 두산의 미란다였습니다.
미란다는 지난달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에서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225개로 늘렸습니다.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6월부터 기지개를 켜더니 19경기 중 7경기에서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습니다.
평균자책점 1위, 다승 4위로 두산의 에이스로 우뚝 섰습니다.
[미란다 / 두산 베어스]
"KBO리그 최고 선수에게 주는 상을 받아 기쁘고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두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키움의 이정후가 타격왕에, SSG의 최정이 홈런왕에, 그리고 구자욱이 득점왕에 올랐는데 재치있는 입담이 빛났습니다.
[이정후 / 2021년 KBO 타격왕]
"(내년엔) 홈런왕에 도전하겠습니다.(웃음)"
[최정 / 2021년 KBO 홈런왕]
"내년에는 타격왕하겠습니다. (웃음)"
[구자욱 / 2021년 KBO 득점왕]
"두 분 다 긴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신인왕은 고졸루키로 이의리가 차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