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산업생산 18개월 만에 최대감소…불확실성 커져
[앵커]
지난달 산업생산이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직후 이래로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다 대체휴일도 이틀이 있어 제조업이 특히 부진했는데, 문제는 코로나19 변수에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10월 산업생산이 1.9% 감소하며,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지난해 4월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제조업 생산이 -3.1%로 특히 많이 줄었는데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여전했던데다, 대체휴일도 이틀이 있어 조업일수가 적었던 영향입니다.
제조업 생산은 이로써 넉 달째 감소를 이어갔고, 설비투자도 5.4% 줄어 석 달째 감소했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가기 직전인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도 0.3% 줄었습니다.
다만, 대면소비업종인 도소매업에선 4.3% 생산이 늘었고, 소비 동향을 알려주는 소매판매지수도 0.2% 상승했습니다.
반면, 대대적 백신 접종 영향으로 8, 9월 증가했던 공공행정 부문 생산은 기저효과 등의 여파로 10월엔 8.9%의 큰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SNS에 올린 글에서 "10월 대부분의 지표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대체휴일 지정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9월 생산이 좋았던 기저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11월에는 경기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기상황은 전체 흐름을 보면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썼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0.5포인트 낮아지며 넉 달째 떨어진데 이어 오미크론 변이 출현 등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여전한 공급망 충격은 향후 실물경기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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