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화천대유에서 받은 50억 원과 관련해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된 곽상도 전 의원이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곽 전 의원은 구속영장 심사를 받은 뒤 서울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경수 기자!
앞서 곽 전 의원이 취재진을 피해 법정에 들어갔다고 전해줬는데, 구속 심사를 받고 나와선 곽 전 의원이 인터뷰에 응했다고요?
[기자]
서울중앙지법에서 오전 10시 반부터 시작된 곽상도 전 의원의 영장심사는 2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심사를 마친 곽 전 의원은 검찰 호송차량을 타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는데요.
호송차를 타기 전에 취재진 앞에서 곽 전 의원은 먼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영장 심사에서도 검찰이 구체적 근거를 내놓은 게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곽상도 / 전 국회의원 : 지금 검사들 생각은 하나은행 김정태 회장한테 제가 뭐 부탁을 했다는 것으로 생각을 하는데, 그 근거가 뭐냐 하니까 김만배 씨가 과거에 그런 얘기를 남욱 변호사한테 한 적이 있다, 그거 외에는 아무 자료가 지금 없습니다.]
곽 전 의원은 또 자신 외에 이른바 '50억 클럽'으로 거론된 사람들에 대해선 검찰이 면죄부를 주려 한다며, 50억 클럽이 실체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검찰이 곽 전 의원에게 적용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입니다.
특경법상 알선수재죄는 금융기관 임직원의 업무와 관련해 알선을 해주고 이익을 얻은 사람을 처벌하는 게 핵심인데요.
검찰은 지난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꾸릴 때 곽 전 의원이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부탁으로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 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컨소시엄 무산 위기를 막았다는 겁니다.
검찰은 화천대유가 곽 전 의원 아들에게 준 50억 원이 그 대가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영장심사에서 검찰은 곽 전 의원이 2018년 김만배 씨를 한 음식점에서 만나 알선 대가를 요구했다며 영수증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곽 전 의원 측은 그날 다른 일정이 있었다는 알리바이를 대며 김 씨를 만나지 않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곽 전 의원의 혐의 소명 여부 외에 구속 필요성을 두고... (중략)
YTN 김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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