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그림자’는 미디어 아티스트 문준용(39)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대통령 아들로서의 인생 명암(明暗)이 작품에 영향을 끼친 걸까. 하지만 그는 아버지의 정치적 명운과 상관없이 10년 넘게 작품에 ‘그림자’를 담아왔다. 2010년 미국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 졸업작품 ‘Augmented Shadow’(증강 그림자)부터 올해 6번째 연작까지, ‘그림자’에 대한 고민은 계속됐다. 문 작가를 비판하든 지지하든 그의 작품 세계는 정작 모르는 사람이 많다. 작품보단 그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에 더 관심이 많아서다.
문 작가는 지난달 20일부터 열흘간 경기도 파주 스튜디오 ‘끼’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최근 문화예술위원회 지원금을 받은 작품을 전시했다. 약 1500명이 작품을 보러왔다고 한다. 기자도 이틀간 전시장을 찾았다. 문 작가는 줄곧 전시장을 지키며 관람객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전시장은 단출했다. 25평(약 83㎡) 남짓한 전시장 입구엔 축하 화분 3개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그중 가장 작은 화분에 ‘전시 축하드립니다. 문재인 김정숙 대통령 내외’란 문구가 적힌 분홍 리본이 달려 있었다.
인터뷰는 두시간쯤 이어졌다. 작품은 작품대로, 논란은 논란대로 물었다. 대답은 거침없었다. 민감한 현안엔 즉각 “노코멘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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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문준용이 만든 작품들
개인 유튜브 채널 주소명이 ‘주니 반골’(joonybangol)이다. 본인 성격을 말한 건가. 20대 때 지었다. 그땐 '반골' 같은 게 멋져 보이고...그랬던 거 같다. 그걸 또 캐치해냈나....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28589?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