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윤석열·추미애, 조국 사과 ‘동시 비판’ / 국민의힘, 온도차에 ‘끙끙’

채널A News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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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추미애 전 장관이 동시에 공격하는 게 있나요?

조국 사과를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인데요.

어제 이 발언 이후입니다.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는(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또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중의 하나인데요.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립니다.”

Q. 윤 후보부터 볼까요? 뭐라고 공격을 한 건가요?
 
이 후보의 사과를 "표를 얻기 위한 안 하니만 못한 사과"라고 공격했는데요.

윤 후보는 오늘 SNS에 “이 일은 이 후보 뿐 아니라 현 집권세력 모두가 사죄할 일"이라며 "진정으로 책임을 통감하면 대통령에게 사과를 설득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과거 발언을 들며 "선택적 망각을 한 거냐"고 따져 묻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당시 경기도지사 (지난 7월)]
”조국 장관에 대한 수사가 과연 정도를 지켰느냐. 불법적인 피의사실 공표 또 수사 과정 발표를 통해서 엄청난 마녀사냥을 했죠.“

[홍문표 / 국민의힘 의원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그때 당시는 왜 말 한 마디 못 하고 있다가 지금 와서 닥쳐서 국민 여론이 나쁘니까…국민들이 더 기분 나쁘죠."

Q. 반면에. 조국 전 장관을 계속 옹호해 온 추미애 전 장관은 이 후보의 사과가 못마땅하겠군요

네, 경선 때는 '명추연대'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이 후보를 향해 "조국 사과는 인간 존엄을 짓밟는 것"이라며 "이것으로 중도층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반대"라고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해 '조국의 강'을 건너려던 이 후보, 야권의 견제와 아군의 반발에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Q. 다음 주제 보시죠. 온도 차에 '끙끙' 윤석열 후보 고민이 많아 보이는군요.

네.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에 못 미치는 지지율 때문입니다.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부터 보여드리죠.

다음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50%를 넘으면서 정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는데요.

윤석열 후보 본인은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36%를 얻으면서, 이재명 후보와 동률을 기록했습니다.

Q. 정권 교체에 찬성하면서도, 윤 후보에는 마음을 열지 않는 국민들이 많다는 거죠?

맞습니다.

윤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도 보면 '다른 사람보다 나아서'가 아니라 '정권교체' 때문이라는 답이 가장 높았습니다.

윤 후보가 상징으로 내세우는 '공정 정의' 이미지보다도 앞섰는데요. 

Q. 윤 후보 스스로도 정권 교체를 제일 강조하고 있죠. 반문연대도 그래서 나온 거고요.

네, 가는 곳마다 정권교체를 외치고 있는데요.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달 21일)]
"정권교체를 위해서 노력을 할 것입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달 29일)]
"충청에서 정권교체 신호탄 쏘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승리의 100일 대장정을 나서보고자 합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어제)]
"함께 정권교체를 위해서 함께 가야 한다는 건 분명합니다."

Q. 그런데도 정권교체 열망을 흡수를 못 하다 보니 고민이 많겠군요. 왜 그런 거예요?

일단 당내에서는 앞서 보신 당 대표와의 갈등이 국민 피로감을 높인다고 보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현역 의원들이 나섰는데요. 

먼저 재선 의원들이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에만 기대어 우리 스스로 나태해지지는 않았는지 깊이 반성해야 합니다.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을 뛰어넘는 당과 후보의 지지율은 '국민의 원팀'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초선 의원들도 "이러다간 정권 교체가 물 건너갈 수도 있다"고 성명을 냈습니다. 

정권교체 열망과 못 미치는 지지율 사이에서 윤 후보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시험대에)

Q. 후보가 뽑힌 지 한 달이 다 됐는데, 아직 선대위도 출범을 못 했으니까요. 답답할 것 같습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송아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한정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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