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분위기는 안 나지만 어느새 크리스마스가 3주 뒤로 다가왔습니다.
정부가 예산을 들여 캐럴 활성화 캠페인을 벌였는데 불교계가 강하게 반발합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한복판에 들어선 크리스마스 트리.
번화가에서는 캐럴이 흘러 나옵니다.
문체부는 지난 1일부터 천주교, 개신교와 함께 캐럴 활성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지상파 라디오 방송국에 캐럴 기획코너를 선보이고 국민들에게 음원 서비스 이용권을 선물하는 등 정부 예산 10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그러자, 불교계가 종교 편향 행위라며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혜일 스님 / 종교편향 불교왜곡 범대책위원회 사무처장]
"선교 음악이라고 볼 수 있는 캐럴, 찬송 형태의 예수님을 찬양하는 내용의 음악을 정부에서 예산을 들여서 활성화 한다는 자체가
문제 있는거지…"
불교계는 예산 집행 정지를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서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황희 문체부 장관이 불교계를 찾아 앞으로는 이런 일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사과했지만 이번 캠페인은 취소가 어렵다고 밝혀 갈등은 여전합니다.
[홍보경 / 경기 의정부시]
"한쪽에만 지원해 주는 것 같으니까 (불교계가) 서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세진 / 경기 광주시]
"크리스마스라는 것이 국민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 중 하나잖아요? 이것을 종교적으로 다가가는 건 맞지 않는 것 같고."
불교계는 불교 유적의 천주교 성지화 사업 등 종교 편향적인 일이 이번 정권 들어 계속되고 있다며 청와대에 특단의 대책 강구도 촉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언
영상편집: 차태윤
강병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