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증상 경미' 대세로?…파우치 "델타보다 중증도 덜 심각"
[앵커]
세계 곳곳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과 관련해 그나마 다행스러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여러 전문가들이 "아직 확정 짓기는 이르지만,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중증도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조 바이든 대통령의 수석 의학 고문인 그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솔직한 조언으로 곤욕을 치른 미국의 대표적 전염병 권위자입니다.
그가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중증도와 관련, "거의 확실히 델타 변이보다 더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심지어 덜 심각할 수 있다는 기미도 있다"며 "남아프리카공화국 확진자들을 보면 감염자 수와 입원 환자 수의 비율이 델타보다 낮은 것 같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는 남아공 인구는 젊은 층이 많아 이 데이터를 과잉 해석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러시아 전문가도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덜 위험해 보인다"고 말했고, 남아공 의사들도 경증 환자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19 세 번째 유행 때에는 많은 환자들이 코막힘과 목 아픔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환자들은 목이 아프다기보다는 따끔거린다고 말합니다. 증상들은 특이하지 않고, 독감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오미크론에 감염됐던 이스라엘 의사는 "예상보다 강력했다"며 "이틀간 열이 나고 사흘간 극도로 피곤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오미크론의 전염력이 강하다는 점도 우려됩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최고경영자는 "빠른 전염은 변이 바이러스가 수십억 명의 몸에 들어갈 수 있고, 다른 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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