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서 보수 표심 구애…"박정희, 경제대국 만든 공"
[앵커]
대구·경북을 순회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고향인 안동 등을 돌며 보수 표심에 적극 구애했습니다.
보수 진영 출신의 전직 대통령들을 언급하며 공과를 함께 평가했습니다.
이준흠 기자가 동행취재 했습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6·25 전쟁 최대 격전지를 자신의 안보관을 밝히는 현장으로 택했습니다.
다시는 참혹한 일이 재발되지 않아야 한다며, 더 나은 평화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라고 '종전 선언'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막는 건 반역행위라고 국민의힘을 겨눴습니다.
이 후보는 보수 진영 전직 대통령들을 잇따라 거론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매우 눈에 띄는 정치인이다,
경제 대국으로 만든 공이 있는 사람이라며 공과 과를 모두 평가했습니다.
"우리가 진영이 나뉘어서 네 편은 무조건 나쁘고 내 편은 무조건 옳고 할 것이 아니라 모든 일에는 공도 있고 과도 있고…"
이승만,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모두 용서할 수 없는 인물이지만, 농지개혁, 3저 호황을 활용한 경제 성과는 잘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실용을 강조하며 보수 표심을 자극하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재명 후보는 고향인 안동도 찾았습니다.
안동의 한 전통시장에서 세몰이에 나선 건데요. 연일 대구·경북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지역 표심을 공략했습니다.
그러면서 TK 지역이 특정 정당만 지지한 결과는 배려 없는 차별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손실보상 100조 원 지원에 동의하지 않으면 '주권 사기 집단'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주권 상습 사기범, 정치 상습 사기 집단이 맞는지 실험을 해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다 이렇게 생각하는 데 동의하십니까?"
이 후보는 'n번방 방지법'을 놓고 검열로 국민들의 편지도 뜯어볼 거냐고 반발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사전검열이 아니다, 자유에는 한계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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