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의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의원직에서 물러났던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최근 윤석열 선대위에 합류하며 석 달 만에 정치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국회 본회의 연설로 유명세를 탄 윤 전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도 뛰어들었지만, 지난 8월 부친의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경선 후보 사퇴와 함께 의원직에서도 물러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윤희숙 / 당시 국민의힘 의원 (지난 8월) : 저는 이 시간부로 대통령 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습니다. 또한 국회의원 직도 다시 서초갑 지역구민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습니다.]
윤 전 의원의 부친은 지난 2016년 80세의 나이로 만871㎡, 3천3백여 평의 세종시 농지를 8억2200만 원에 사들였는데요.
땅을 사들인 시기가 윤 전 의원의 한국개발연구원, KDI 재직 당시와 겹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해당 땅을 사들인 뒤 인근에 민간산업단지가 조성됐고, 국가산업단지까지 들어설 예정이라 의혹은 더 커졌습니다.
또 윤 전 의원의 부친이 서울에 거주하면서 세종시에 영농계획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져 농지법과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도 동시에 제기됐습니다.
이에 윤 전 의원은 자신은 부친의 토지 매입 과정에 관여한 바 없다며 "농지는 매각되는 대로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부친의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윤희숙 / 당시 국민의힘 의원 (지난 8월) : 이번에 문제가 된 농지는 매각이 되는 대로 그 이익을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습니다. 제 딸자식이 아니라 모두 이 못난 아비 탓이라 여겨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후 경찰은 윤 전 의원의 부친에 대한 수사를 벌였고, 최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전지방검찰청 관계자 : 농지법 위반하고 죄명은 주민등록법 위반 두 개인데 아마 같은 내용일 것 같은데요, 다. 기소 의견으로 송치가 된 거고 같은 날 윤희숙 씨는 불기소로 불송치가 온 거네요.]
그런데 약속과 다르게 윤 전 의원의 부친이 여전히 세종시 땅을 소유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는데요.
이에 대해 윤 전 의원은 부친이 이미 땅을 내놓았지만, 아직 매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윤희숙 / 전 국민의힘 의원 : 사회 환원에 대해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는 제가 아직 여쭤보지를 못했어요. 구체적인 계획이라는 거는 어떤 곳에 기... (중략)
YTN 안귀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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