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관마저…영국 총리실 '방역위반 파티' 점입가경
[앵커]
지난해 코로나19 봉쇄 중 벌어진 영국 총리실의 크리스마스 파티 스캔들이 끝없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내각장관 마저 당시에 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영국 정부의 내로남불 행태에 보리스 존슨 총리의 리더십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 중이던 지난해 12월, 영국 총리실 직원들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이 점입가경입니다.
"(존슨 총리가 크리스마스 파티를 용납했나요?) 치즈와 와인? 그건 업무적 미팅이었죠. 이거 다 녹화되고 있거든요. 업무 미팅이어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없었습니다."
당시 총리실과 교육부, 총리 관저에서 파티가 벌어졌다는 의혹을 조사 중인 사이먼 케이스 내각 장관도 비슷한 시기에 파티를 벌였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BBC 등 영국 언론은 총리실 파티 전날, 케이스 내각장관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직원 15명과 술을 곁들인 크리스마스 파티를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당시에는 강력한 봉쇄조치가 시행되던 때로 실내 모임 인원 제한이 있었지만 이를 어긴 겁니다.
야당은 케이스 장관의 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면서 즉시 조사를 중단하고 판사에게 조사를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총리실 파티 스캔들로 드러난 보리스 존슨 총리의 '방역 내로남불'은 이번 주에 치러진 지역구 보궐선거에서 보수당 대참패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지난 189년의 선거 역사 중 단 2년을 제외하고 보수당의 손을 들어준 이 지역에서 패배하면서 존슨 총리는 취임 이후 가장 큰 정치적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내 하루 신규 확진자도 연일 사상 최다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부스터샷을 맞기 위한 수요도 계속되며, 영국의 부스터샷 접종률은 44%를 넘어섰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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