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4인방 금주 재판…검찰 수사 해 넘기나
[앵커]
이른바 '대장동 4인방'의 두 번째 재판 준비절차가 이번주 열립니다.
앞선 재판에서 입장이 갈렸던 4인방이 어떤 전략을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검찰의 관련 후속 수사는 큰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4인방'의 두 번째 재판이 이번주 열립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는 24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천화동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에 대한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엽니다.
첫 준비기일에서는 정 회계사 측만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나머지 세 명은 입장을 유보했는데, 이어질 재판에서 이들의 갈등 구도가 더 구체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앞서 정 회계사 측은 "실체적 진실이 드러날 수 있도록 재판에 협조하려 한다"며 수사의 핵심 근거인 녹취록을 내는 등 검찰에 협조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을 암시했습니다.
반면 김 씨 측은 공범끼리도 증거관계가 다르다며 검찰의 증거를 인정할지를 놓고 첨예한 공방을 예고했고, 남 변호사 측도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의 증거능력을 엄격히 따져보겠다고 했습니다.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유 전 본부장 측도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수사는 답보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연일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지만, 배임 '윗선'이나 '50억 클럽'과 관련한 핵심 인물은 아직 부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내년부터 피의자 신문조서를 재판에서 증거로 쓸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되기 때문에 가급적 해를 넘기기 전 주요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남은 2주간 검찰이 곽상도 전 의원 사건이나 황무성 사장 사퇴 의혹 수사 등에 얼마나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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