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여론조사 속에 여론의 정확한 맥을 짚어드리는 여론보다 시간입니다.
지난 한 주 이재명 윤석열 두 대선 후보 모두 가족 논란이 거셌죠.
어떤 리스크가 더 악재였을까요.
정하니 기자가 여론을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오늘 발표된 두 곳의 여론조사 결과는 엇갈렸습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0.3%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37.4%로 오차 범위내 접전을 벌인 반면, 리얼미터 조사에선 윤 후보 지지율이 44.4%로 38%를 얻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다른 결과가 나왔지만 두 여론조사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 있습니다.
동반하락입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서 이 후보는 전주보다 지지율이 0.3%p하락했고 윤 후보의 하락폭은 더 컸습니다.
지난주보다 4.6%p가 빠진 겁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1.7%p, 윤 후보는 0.8%p. 지지율이 각각 하락했습니다.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지지층이 결집하는 경향이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례적인 결과라고 말합니다.
[배철호 / 리얼미터 수석 전문연구위원]
"통상적으로는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중도와 무당층은 줄어들고 후보 지지율은 올라가는데 이번 경우는 역주행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동시에 역주행한 배경으로는 가족 리스크에 따른 중도층 표심 이탈이 꼽힙니다.
실제로 중도층에서 이 후보는 지난주보다 1.7%p 하락한 36.8%를, 윤 후보는 1.1%p 내린 44.5%를 기록했는데요.
이 후보 아들의 불법도박 및 성매매 의혹과, 윤 후보 배우자의 허위 경력 의혹이 불거지면서 중도층이 양쪽 모두에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SOI 조사에 따르면 후보 배우자의 자질이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치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답이 68.3%에 달했는데요.
가족 리스크, 누가 빨리 잠재워 중도층 표심을 가져오느냐가 대선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 김태균
정하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