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자정쯤, 주변 CCTV에 찍힌 서울 청량리 농수산물시장 모습입니다.
가게 안쪽에서 작은 불꽃이 피어오르더니, 십여 분 만에 가게 전체를 태웁니다.
잠시 뒤, 가게 위쪽으로 옮겨붙은 불은 나무 들보를 타고 더욱 거세게 번지기 시작합니다.
행인들이 곧바로 119에 신고했지만, 바로 옆 잡화점에선 작은 폭발까지 잇따라 일어납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점포 다섯 곳이 완전히 잿더미가 되고 여덟 곳이 일부 피해를 봤습니다.
다음 날 오전, 소방과 경찰, 한국전력 등 관계기관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합동 감식에 나섰습니다.
물건을 더 들이는 등 일찌감치 설 준비에 나섰던 상인들은 갑자기 덮친 화마에 망연자실했습니다.
화재는 가게 안에 켜져 있던 연탄난로가 과열되면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씨가 오래된 목조 건물에 옮겨붙으면서 인근 가게로 빠르게 번졌다는 겁니다.
겨울철 난방기기 관련 화재는 지난 5년 동안 매년 천 건 정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기장판과 히터에서 불이 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나무 등을 태우는 화목 보일러와 전기 열선 화재도 적지 않았습니다.
소방 당국은 겨울철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를 막기 위해선 외출할 때 반드시 전원을 끄고 타기 쉬운 물건은 멀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번 시장 화재로 피해를 본 상인 18명 가운데 절반은 화재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제공하는 화재보험이 있지만, 낡은 목조 건물이 대부분이라 보험 가입이 쉽지 않았던 겁니다.
보장 금액 역시 최대 2천만 원으로 상인회 추산 피해액 7억 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터라, 상인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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