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기자]이준석 대표 “선대위 모든 직책 사퇴”…왜?

채널A News 20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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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 시작합니다.

자중지란을 넘어 내란 수준이 국민의힘 소식, 정치부 조영민 기자가 내막을 취재하고 나왔습니다.

Q1. 조 기자,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울산 회동으로 선대위가 좀 정상적으로 돌아가나 싶었는데 전례없는 일이 다시 터져버렸어요.

대선을 앞두고 앞장서 싸워야 할 야당 대표가 "대선 관련 업무는 안 볼거야. 너희들이 알아서 해" 이러고 가버린 황당한 일이 다시 벌어진 겁니다.

이른바 '울산 합의'에서 상임선대위원장직에 복귀한 지 18일 만입니다.

당연히 대표를 향한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을텐데요.

이 대표, 조금 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조수진 공보단장 문제로 상임선대위장 내려놓는게 과도하다는 비판은?) 비판은 감수하겠다.

Q2-1. 비판까지 감수해가며 이준석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직을 또 던지고 가버린 이유가 있을텐데요. 도대체 조수진 공보단장과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먼저 두 사람 간 불편한 관계의 시작부터 살펴보면은요.

이준석 대표가 대표로 선출되고, 조수진 공보단장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됐을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대표와 최고위원으로서 회의석상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서로에 대한 불편함이 쌓여갔고요.

이번 싸움도 회의석상 논쟁으로 시작됐습니다.

어제 비공개 선대위회의 참석자들의 전언을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조수진 단장이 윤석열 후보의 말이라면서  김건희 씨에 대한 민주당 공세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적극 대응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이 말을 들은 이준석 대표, 심기가 불편해졌는지 전날 선대위 관계자발로 자신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가 실린 것을 두고 공보단장이 할 일은 이런 기사에 대응하는 거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이어 이렇게 두 사람간 추가 공방이 있었고, 이 대표는 회의가 끝나기도 전에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고 합니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이 대표가 이 공방을 하극상으로 받아들였다는 게 당 내부 관계자 설명입니다.

Q2-2. 그래도 이 때까지만 해도 이 대표가 선대위원장직 사퇴할거란 이야기까진 안나왔었잖아요?

이후 수습 과정이 문제가 됐습니다.

조 단장이 사과는 했는데 진정성이 없다는 게 이 대표 생각인 듯 합니다.

조 단장은 논란 직후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현재 발생하는 모든 상황은 모두 내 책임이다"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는데요.

이후 조 의원이 몇몇 기자들에게 이 대표의 정신 건강을 운운하는 비난성 유튜브 영상 주소를 공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은 완전히 꼬였습니다.

이 대표는 "낮에 사과하고 밤에 도발하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라는 SNS 글을 올렸고, 이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상임선대위원장직을 던졌습니다.

Q3. 그런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자신이 정리하겠다고 했는데, 결국 잘 안됐나보군요?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의원 양 쪽에 연락을 하며 상황을 좀 원만하게 풀어보려 시도해봤지만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조수진 공보단장에게 부탁했어요. 어제 발언이 과하고 잘못됐다고 이준석 대표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사죄하고서 이 사태를 수습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김 위원장, 이 대표에게 "대표가 참아줘야지 즉흥적인 반응을 보이면 안된다"고 했지만 이 대표는 참지 않았습니다.

Q4. 여기서 제일 답답한 건 사실 윤석열 후보일 것 같은데요, 그런데 말하는 거 보면 민주주의라고 그러고 해결 의지가 별로 없어 보이기도 해요?

당내 갈등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윤석열 후보의 인식이 어떤지를 지금까지 발언들로 정리해봤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조수진 공보단장이 이준석 대표를 찾아가서 잘 정리하겠다고 하고 있는 입장이다. 저는 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어제)]
"당 안에서나 선거 조직 안에서나 서로 생각이 또 다를 수도 있는거지 어떻게 뭐 군사 작전 하듯이 그렇게 일사분란하게 하겠습니까 그게 바로 민주주의 아니겠습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1일)]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진주정당입니다. 합의점을 찾아서 나아가는 게 민주적인 정당 아니겠습니까?"

후보 리더십 문제로까지 불거지는 상황이 민주주의란 말로 얼마나 설득력을 얻을지는 의문입니다.

Q5. 사실 부인 김건희 씨 건이 제대로 수습이 안 되면서 지지율이 계속 하락세인데요. 자중지란까지 겹쳤어요. 당내 분위기? 혹은 어떻게 돌파하겠다는 건가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총대를 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선대위가 항공모함 같다며 기동헬기가 돼야 한다고 했는데요.

선대위를 슬림화하고 지휘체계를 김종인 위원장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수습책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Q6 이준석 대표, 지난번 처럼 다시 복귀하지는 않을까요?

이 대표 마음을 알 수는 없지만 대표로서 사실상 두번이나 상임선대위원장직을 던진 만큼 다시 복귀 이번에는 쉽지 않아 보이긴 합니다.

복귀든, 보이콧이든 이 대표가 명분을 어디서 찾을지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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