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위한다더니…‘2만 원 치킨’ 본사만 웃었다

채널A News 20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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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들이 가격을 2만원대까지 올리며,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죠.

그런데 재료값까지 올려 가맹점주들도 불만입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출 기준 국내 2위 치킨 프랜차이즈 bhc.

20일부터 메뉴별 가격이 1~2천 원 인상되면서 인기 메뉴는 2만 원이 됐습니다.

bhc는 이번 인상 배경에 대해 가맹점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건비와 배달료, 배달앱 수수료 인상 등 가맹점의 어려움을 고려한 조치라는 겁니다.

정작 가맹점주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bhc 본사가 이번 소비자가격 인상과 함께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부자재값도 일제히 올렸기 때문입니다.

치킨무는 14.5%, 생닭을 튀기는 데 쓰이는 해바라기유는 10.2%, 양념소스는 9.7%씩 올렸습니다.

인상 품목만 50여 종에 이르고, 이 중 해바라기유는 지난 10월에 이어 올해만 두 차례 인상했습니다.

[bhc 가맹점주]
“본사의 공급가는 8년 동안 꾸준히 계속 올랐습니다. 특히 기름 같은 경우는 두달 전에 올랐거든요. 상당히 많은 부분이."

bhc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00억 원.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32.5%에 달합니다.

이를 두고 가맹점주들은 앞에서는 상생조치를 내세우며 소비자 가격을 올려놓고 동시에 공급가격을 올려 본사의 배만 불린다고 지적합니다.

[bhc 가맹점주]
“닭 빼고 다 올랐거든요. 영업이익 30% 이상 내면서 하물며 공급가까지 올릴 이유가 있는가. 말이 안 맞다 (이거죠.)”

bhc 측은 "원부자재 납품값이 올라 불가피하게 조정했다"며 "가맹점주들에게 충분히 설명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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