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다소 둔화했다고 평가했지만 감소세로 전환했는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다시 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하루 사이 49명이나 늘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이틀째 5천 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델타 변이보다 전파 속도가 빠른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하루 새 49명이 추가돼 누적 227명입니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여서 이미 포화상태인 의료체계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이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넓게 퍼지게 되면 갑자기 환자들이 늘어나고 그중에 약한 사람들은 입원하게 되는데 입원실이 전부 차버리게 되면 위중증으로 가는 사람들도 물론 생기겠지만 의료체계 자체가 붕괴될 위험성이 전 세계적으로 있는 상황이라….]
위중증 환자는 하루 만에 다시 네 자릿수로 올라서면서 역대 2번째로 많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이틀 연속 80%를 넘겼고 수도권은 90%에 육박하며 한계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정부는 심각해진 병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내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당국은 다행히 최근 코로나19 유행속도가 둔화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현재 유행 속도가 둔화는 되고 있는 것 같은데 감소 추세로 전환되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는 좀 이르고, 금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지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금 보고 있습니다.]
또 60세 이상 확진자가 전체 확진자의 35% 내외에서 20% 중반으로 낮아진 것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습니다.
중증화율과 사망률이 높은 백신 미접종자의 감염 비율이 조금씩 감소하는 것도 고무적입니다.
당국은 3차 접종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방역패스와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등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정부는 이런 추이가 가속화할 수 있도록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백신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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