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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원격수업..."차라리 조기 방학하자" / YTN

YTN news 20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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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길어지는 원격 수업에 학업 저하 우려
고교생 자퇴 증가…올해 검정고시 합격자 ’최다’
학부모 "백신 맞고 등교"…"조기 방학" 요구도
반년 새 전면등교 지침 4차례 번복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수도권 초·중·고등학교는 지난 20일부터 전면 등교가 중단되고 다시 원격 수업이 병행되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선 오락가락 지침으로 혼란을 줄 바에야 차라리 조기 방학을 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황윤태 기자입니다.

[기자]
열네 살 시은이는 올해 중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얼마 전까진 매일 학교에 가서 직접 수업에 참여하니 좋았는데, 다시 원격 수업을 듣게 돼 허탈한 기분입니다.

[최시은 / 중학교 1학년 : 일단 제일 큰 문제가 집중이 안되는 게 맞고요. 학교에서도 음악이나 체육 수업같은 직접 활동하는 게 많아요. 집에 와서 원격수업을 하면 모두 제한되니까 그게 가장 불편한 것 같아요.]

초등학교 4학년생인 주혁이도 수업이 시작하는 오전 9시 태블릿 앞에 앉습니다.

화상채팅 앱으로 출석확인을 받은 뒤엔, 재생되는 영상을 보는 게 수업의 대부분입니다.

[복주혁 / 초등학생 : 계속 튕기고 (선생님) 목소리 중간에 안 들리고 글 쓰는 과제가 있어서 들어가려는데 계속 안 들어 가져요.]

학부모들은 속이 탑니다.

한창 뛰어놀며 친구들을 사귀고 기초 학력을 닦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가 영상만 보다가 그냥 지나버리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박미하 / 주혁 군 어머니 : (화상 수업이) 미흡해요. 전 과목이 다 화상 수업으로 이뤄져도 부족한데 나머지는 영상으로 가다 보니까. 영상도 10분, 15분이면 끝나다 보니까(더 부족함을 느낍니다)….]

고등학생들은 아예 자퇴로 활로를 찾는 경우도 늘었습니다.

올해 수능 응시자 50만9천여 명 가운데 '검정고시 등' 자격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5백86명 늘어난 만4천2백여 명으로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하늘교육 대표이사 : 일선 고등학교에서도 수능 준비해야 하는데 학교도 오락가락하고 있고 수업 일수만 채우다 보니깐 수능 준비에 오히려 소홀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학부모 모임에선 정부를 향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백신 맞혀서라도 등교시키겠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나오는가 하면, 차라리 겨울방학이나 일찍 하라는 냉소도 ... (중략)

YTN 황윤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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